[주일설교, 2022.10.02, 김진영 담임목사] 압살롬의 분노
1.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일자 | 2022년 10월 2일 (주일) |
| 설교자 | 김진영 담임목사 (서울중앙교회) |
| 설교 제목 | 압살롬의 분노 |
| 성경 본문 | 사무엘하 13장 23-33절 |
| 함께 읽은 말씀 | 누가복음 6:27-29, 35-36 / 설교 중 인용: 시편 7:11, 사무엘하 13:21(70인역) |
| 영상 | https://youtu.be/6uCzfIgizNo (설교 약 37분 + 기도) |
작성 근거: 유튜브 영상의 한국어 자동 자막 전체를 읽고 정리했습니다. 자동 자막은 고유명사를 자주 틀리게 받아 적으므로(예: "다마알"→다말, "암론·암놈"→암논, "홉니와 비너스"→홉니와 비느하스, "손양호"→손양원, "인연"→2년) 성경 본문과 문맥에 맞추어 바로잡았습니다.
이 설교는 사무엘하 13장 앞부분(암논이 다말을 욕보인 사건)을 이미 알고 있다는 전제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영상은 설교 본론부터 시작하며, 본문 낭독 장면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2. 한눈에 보는 설교의 흐름
| 순서 | 내용 |
|---|---|
| ① 분노 자체 | 분노가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 하나님도 매일 분노하시고, 예수님도 성전에서 분노하셨다. |
| ② 분노의 이유 하나 | 아버지 다윗 — 딸 다말이 당한 일에 크게 분노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엘리 제사장보다 더 나쁜 아버지다. |
| ③ 분노의 이유 둘 | 당사자 암논 — 반성도 사과도 없이 왕의 총애를 받으며 떵떵거리고 산다. |
| ④ 하나님의 분노와 우리의 분노 | 심판하실 수 있는 분은 하나님뿐이다. 죄인은 죄인을 심판하지 못한다. 원수 갚는 것은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겨라. |
| ⑤ 마귀의 시험 | "네가 복수해야 한다, 이 복수야말로 정당하다" — 정의를 내세운 마귀의 유혹이다. |
| ⑥ 숨긴 2년 | 압살롬은 미움과 복수심을 숨기고 2년 동안 칼을 갈았다. 다윗도 속을 만큼 잘 숨겼다. |
| ⑦ 일곱 가지 치명적인 죄 | 살인·간음이 아니라 마음의 죄다. 분노가 그중 하나다. 미움을 1년 내내 품은 사람은 365일 살인하는 사람이다. |
| ⑧ 성령이 떠나신다 | 복수심이 마음을 주장할 때 성령님은 거하지 않으신다. 죄가 들어오면 제일 먼저 하나님을 피한다. |
| ⑨ 예수님의 말씀 |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라. 아버지의 자비로우심같이 자비로운 자가 되라(눅 6:27-29, 35-36). |
| ⑩ 손양원 목사 | 두 아들을 죽인 원수를 양자로 삼았다. 아홉 가지 감사. 그 마음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
| ⑪ 용서의 힘 | 그 사람에게서 나오지 않는다. 내가 일만 달란트를 탕감받은 죄인임을 깨닫는 데서 나온다. |
| ⑫ 길 | 눈을 하나님께 돌리고, 기도의 자리에서 억울한 것을 다 토해 내고, 하나님께 맡긴다. 오래 참는 데서 적극적으로 사랑하는 자리까지. |
| ⑬ 결론 | 분노는 제일 먼저 내 영혼을 죽인다. 분노를 주님께 맡기고 은혜 안에 설 때 내 영혼이 산다. |
3. 결론 — 분노는 제일 먼저 내 영혼을 죽인다
- 하나님은 손양원 목사님에게만 이 은혜를 주겠다고 하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의 은혜와 능력을 믿는 우리 모두에게 성령님으로 능히 이길 수 있는 은혜를 주겠다고 약속하셨다. 목사님이 "그 약속의 말씀, 하나님을 믿습니까?" 하고 물으셨고, "예, 우리는 믿습니다"라고 하셨다.
- 그러므로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 있었던 미움이나 복수나 억울함이나 분노가 있다면 하나님 앞에 다 끄집어 내어놓고,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사랑 안에서 새 힘을 얻기를 바란다.
- 미움을 품고 사는 것, 억울한 것을 품고 사는 것은 마귀의 시험에 넘어가 마귀를 따라가는 것이다. 거기서 딱 멈추어야 한다.
- "하나님, 아무리 생각해도 저 사람을 보면 사랑할 마음이 없습니다." 없다. 죽을 때까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 그 은혜와 사랑을 깨닫게 될 때, 말씀과 기도를 통해 나의 모든 것을 다 말씀드리고 어느 순간 "아, 은혜로 내가 이겼구나" 하는 은혜를 받을 때, 하나님이 나를 살리신다.
- 분노를 품고 있지 마라. "이 분노를 가지고 저 인간에게 복수해야지" 할 때 분노는 제일 먼저 내 영혼을 죽인다. 내 생명을 파괴하고, 참 생명이신 성령님을 떠나시게 만든다.
- 분노를 주님 앞에 맡기고, 분노하는 마음을 돌이키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 설 때 내 영혼이 산다. 목사님은 "다 경험하시죠?" 하고 두 번 물으셨다. 미워하는 마음을 가득 품고 있을 때는 내가 살아 있는 것 같으나 죽어 있다.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용서 못 하겠다"는 마음이 들었는데, 그래도 하나님의 은혜로 그 마음을 탁 내려놓았을 때 내 영혼이 산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한다.
- 하루하루 살아갈 때 악에게 지지 말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악을 이기고, 원수까지도 사랑하며 살아가는 은혜의 자리를 사모하자.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와 십자가의 능력으로 나를 살리고, 원수를 살리고, 주위 사람들을 살리면서 살아가는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
4. 함께 드린 기도 제목
설교를 마치며 목사님이 불러 주신 기도 제목이다.
- 보는 눈 — "하나님, 저의 눈을 열어 주셔서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미움과 복수와 분노와 쓴 뿌리가 무엇인지를 보게 해 주십시오."
- 하나님 앞으로 — "하나님, 그 모든 것을 하나님 앞으로 가져가게 해 주십시오."
- 용서의 힘 — "십자가의 은혜와 사랑으로 용서할 수 있는 힘을 주시고, 먼저 그것으로 내 영혼이 살아나게 해 주시고, 다른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은혜를 주십시오."
마무리 기도: 성령 하나님이 우리 마음을 돌아보시고 눈을 열어, 내 마음과 인격과 삶 속에 있는 억울한 것, 분노하는 것, 미워하는 것, 나를 사로잡고 있는 어둠의 악한 세력이 무엇인지 보게 해 주시기를. 간절한 기도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하면서 먼저 오래 참고 인내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 긍휼히 여기게 하시기를. 성령님이 마음에 충만하게 임재하셔서 원수조차 사랑하고 그를 위해 기도하며 선대하면서 살아가게 하시기를. 옛 사람의 습성에 사로잡혀 교활한 마귀의 유혹과 달콤한 말에 속아 미움과 쓴 뿌리와 원망 가운데 살아가지 않도록 구원해 주시기를. 죄인을 사랑하시고 죄인을 위해 생명을 내어 주시고 죄인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아낌없이 부어 주신 하나님의 영, 예수님의 영이신 성령님이 우리 마음을 주장하고 지배하게 하시기를. 그럴 때 우리 영혼이 살고 다시 부활할 수 있으니, 새 힘과 부활의 힘을 얻어 나를 살릴 뿐 아니라 원수조차 살리면서 살아가는 구원의 은혜 안에 붙잡아 주시기를 구하는 기도.
5. 성경 본문 (사무엘하 13:23-33) 줄거리
본문은 개역개정 성경의 내용을 풀어서 요약한 것입니다. 정확한 문장은 성경을 직접 펴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구절 | 내용 |
|---|---|
| 13:23 | (암논이 다말을 욕보인 뒤) 만 2년이 지나, 에브라임 가까이 있는 바알하솔에서 압살롬이 양 털을 깎는 일이 있어 왕의 모든 아들을 초청했다. |
| 13:24-25 | 압살롬이 왕에게 가서 왕과 신하들도 함께 가 주시기를 청했다. 왕은 "우리가 다 갈 필요는 없다. 너에게 짐이 될까 한다"고 했다. 압살롬이 간청했으나 왕은 가지 않고 그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 |
| 13:26-27 | 압살롬이 "그러면 내 형 암논이라도 우리와 함께 가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했다. 왕이 "그가 너와 함께 갈 까닭이 무엇이냐"고 물었으나, 압살롬이 간청하자 암논과 왕의 모든 아들을 함께 보냈다. |
| 13:28 | 압살롬이 자기 종들에게 미리 명령했다. "암논의 마음이 술로 즐거워할 때를 살피다가 내가 '암논을 치라' 하거든 그를 죽여라.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명령한 것이니 담대히 용기를 내라." |
| 13:29 | 종들이 압살롬의 명령대로 암논에게 행했다. 왕의 다른 아들들은 모두 일어나 각자 노새를 타고 도망쳤다. |
| 13:30-31 | 그들이 아직 길에 있을 때 "압살롬이 왕의 모든 아들을 죽이고 하나도 남기지 않았다"는 소문이 다윗에게 먼저 이르렀다. 왕이 일어나 옷을 찢고 땅에 드러누웠고, 신하들도 옷을 찢고 곁에 섰다. |
| 13:32-33 |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 요나답이 말했다. "왕자들이 다 죽은 줄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암논만 죽었을 것입니다. 암논이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욕되게 한 날부터 압살롬이 결심한 일입니다. 그러니 왕자들이 다 죽은 줄로 여겨 상심하지 마십시오. 암논만 죽었을 것입니다." |
6. 설교 내용 정리
6-1. 도입 — 분노는 그 자체로 나쁜 것이 아니다
목사님은 "압살롬이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라는 말로 시작하셨다. 압살롬은 엄청나게 분노했는데, 우리 중 누구라도 압살롬의 위치에 있으면 분노할 만하다.
- 성경은 분노하는 것이 항상 나쁘다고 말하지 않는다.
- 시편 7편 11절은 하나님이 의로우신 재판장이시며 매일 분노하시는 하나님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분노가 없다, 예수님은 분노를 안 하신다"고 말하지 않는다.
- 예수님도 화를 엄청나게 내신 적이 있다.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도 그랬고 마치실 때도 그랬다.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셔서 상을 다 뒤엎으시고 채찍을 만들어 휘두르시며 크게 분노하셨다.
- 분노의 근원을 가만히 살펴보면, 정말로 사랑하는 것이 불의한 일을 당했을 때 분노하는 것이다.
그래서 압살롬이 분노한 것을 보고 "역시 나쁜 아들이다, 믿음을 떠난 아들이다"라고 평가해서는 안 된다. 분노를 다루는 방식이 잘못되어서 불행한 일을 당한 것이다. 이런 일을 당하고도 분노하지 않는 사람이 오히려 비정상이다.
6-2. 압살롬이 분노한 첫 번째 사람 — 아버지 다윗
압살롬은 특별히 두 사람에게 분노하고 있다. 첫째는 아버지 다윗이다.
- 여동생 다말이 강간을 당하고 버려져 인생이 완전히 비참하게 되었다. 누구 때문인가? 아버지 때문이다. 아버지가 괜히 명령했고, 아버지 말에 순종한 아름답고 착한 딸의 인생이 처참하게 망가졌다.
- 그렇다면 아버지로서 상처받은 딸을 사랑하고 위로하고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 그런데 다윗은 아버지 역할을 하나도 하지 않는다.
- 이런 무정한 아버지 때문에 상처받는 가족이 지금도 많다. 이때 다윗의 아버지로서의 모습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다.
"압살롬의 여동생"이라는 표현
- 사소한 것이지만, 성경에 "다윗의 딸 다말이었다"는 표현이 전혀 없다. "압살롬의 여동생이었다"고 한다.
- 압살롬과 다말은 이방인 아내에게서 태어났다. 인종 차별이 만약 있었다면, 압살롬은 왕자이긴 해도 이방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배다른 왕자이기 때문에 이래저래 차별을 받았을 수도 있다.
- 다윗은 아내가 많았으니 모든 아내를 다 사랑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 다윗이 다말에게 "미안하다, 아버지로서 미안하다. 죽어 마땅한 죄를 범한 암논을 너를 위해서라도 내가 징계하겠다"고 한 말이 하나도 없다.
70인역의 사무엘하 13:21
히브리어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70인역 성경이 있고, 예수님 시절에는 70인역을 많이 인용했다. 70인역은 사무엘하 13장 21절을 이렇게 번역한다고 목사님이 소개하셨다.
다윗 왕이 이 모든 말을 듣고 크게 분노했다. 그러나 그의 아들 암논의 영혼을 아프게 하지 않았다. 그가 그의 첫아들인 암논을 지극히 사랑했기 때문이다.
분노했다. 그런데 다윗은 분노한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6-3. 다윗은 엘리 제사장보다 더 나쁜 아버지다
다윗이 지금 하는 행동은 엘리 제사장이 한 행동과 똑같다.
- 엘리의 사랑하는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죽어 마땅한 큰 죄를 범했다. 그러나 엘리는 하나님의 법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보다 두 아들을 더 사랑했다. 그래서 불의를 보고도 바로잡지 않았다.
- 죄가 분명한데 바로잡지 않으면 넘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 않다. 하나님은 날마다 불의와 죄에 대해 분노하시는 분이다. 회개하는 사람에게는 용서의 은혜를 주시지만, 죄를 품고 회개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 죄의 대가를 반드시 물으신다.
- 엘리가 두 아들을 징계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이 전쟁터에서 한 날에 홉니와 비느하스를 심판하셨다. 엘리가 하나님의 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그 집안에서 제사장 직분을 영원토록 박탈하셨다.
목사님은 여기서 복음을 함께 말씀하셨다. 죄는 하나님이 반드시 징계하시고 심판하신다. 그러나 죄에 대해 진심으로 회개하고 은혜를 구할 때, 하나님은 나의 모든 죄를 예수님의 십자가 심판으로 다 돌리시고 나를 회복시키는 은혜를 반드시 베풀어 주신다.
다윗은 엘리보다 더 나쁜 아버지다. 엘리는 그래도 "소문이 안 좋게 들린다,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는 했다. 다윗은 경고도 하지 않는다.
압살롬은 그 모습을 지금 보고 있다. "이런 아버지가 진짜 아버지 맞나. 이 인간이 진짜 우리 아버지인가." 여동생 다말을 사랑하는 만큼, 불법한 일로 인생이 파괴되어 괴로운 가운데 쓸쓸하게 살아가는 다말의 모습을 보는 만큼, 불의에 대해 무정한 아버지를 향한 분노가 쌓였을 것이다.
우리라도 이 자리에 들어가면 다 분노할 것이다. "나는 그런 자리에 들어가도 분노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하는 사람은 비정상이다. 불의를 보고 분노하지 않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압살롬은 정당한 분노를 느끼고 있다.
6-4. 압살롬이 분노한 두 번째 사람 — 당사자 암논
압살롬의 분노를 부채질하는 또 다른 사람은 당사자 암논이다.
- 사랑하는 여동생을 처참하게 짓밟고 버린 뒤에 반성이 없다. 찾아와서 "정말로 미안하다" 하고 용서를 구했다거나 위로했다는 내용이 없다.
- 그런데도 왕의 총애를 받아 왕위 계승 1순위의 지위를 누리며, 아무런 가책 없이 떵떵거리면서 살아가고 있다.
- 그런 암논을 볼 때 "저게 진짜 형인가, 저게 정말로 왕이 될 사람인가" 하는 분노가 압살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압살롬의 마음에 분노가 있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우리라도 이런 분노를 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6-5. 하나님의 분노와 우리의 분노는 다르다 — 복수하지 마라
그런데 하나님이 분노하시는 것과 우리가 분노하는 것은 다르다. 목사님은 간단하게 이렇게 정리하셨다.
- 하나님이 분노하시고 심판하시는 것은 정당하며, 하나님은 반드시 그렇게 하셔야 한다. 모든 불법과 죄를 심판하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은 하나님밖에 없다.
- 죄인은 죄인을 심판하지 못한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판단하지 마라, 심판하지 마라, 네가 복수하지 마라"고 하셨다.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 우리를 심판하실 수 있는 의로운 유일한 재판장은 하나님뿐이다. 우리는 다 죄인이기 때문에, 죄인이 죄인을 정죄하고 죄인이 죄를 심판하는 것을 하나님은 허락하지 않으신다.
- "원수를 갚지 마라.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겨라." 억울하고 분한 일을 당할 때 개인적으로, 사사로이 복수해서는 안 된다.
- "원수에게 선을 행하라. 악을 악으로 갚지 마라. 원수를 사랑하라. 그 원수가 행한 모든 불의하고 악한 행동은 하나님의 진노하심과 심판에 맡겨라. 하나님은 반드시 진노하시고 심판하신다. 절대로 사사롭게 복수하지 마라."
이것이 우리의 분노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이다.
6-6. 마귀의 시험 — 정의를 내세운 유혹
압살롬은 바로 이 부분에서 마귀의 시험을 받았다. 마귀는 압살롬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찾아와 이렇게 말한다.
"이 얼마나 불법한 일인가. 이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아버지도 반성하지 않고 당사자도 반성하지 않는다. 사법적인 책임을 물을 길도 없다. 저 악한 사람들은 형통하며 호의호식하면서 살아간다. 이것은 네가 복수해야 한다. 이 복수야말로 정당한 것이다. 복수해라."
이것은 정의에 호소하는 마귀의 유혹이다. 그 유혹이 압살롬에게 딱 온 것이다.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복수하지 마라. 네가 화가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고, 기도함으로 시험에 들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이 죄와 유혹을 이겨라." 그러나 이 시험을 우리 실력으로 이길 사람은 거의 없다.
6-7. 마음을 숨기고 칼을 간 2년
압살롬이 한 일은 우리와 똑같다. 미워하는 마음, 분노하는 마음, 복수하는 마음을 숨기고 2년 동안 칼을 갈았다.
- 2년이 지난 뒤 거사를 실행하려고 다윗에게 부탁했다. "암논과 모든 왕자가 다 와서 잔치를 합시다. 양 털 깎는 좋은 일이니까요."
- 다윗의 마음에 의구심은 있었다. "왜 굳이 다 가야 하느냐, 왜 굳이 암논이 가야 하느냐."
-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압살롬이 한 행동을 생각해 보면 그렇게까지 큰일은 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의심도 되고 걱정도 되지만 허락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압살롬은 자기 마음을 잘 숨기면서 살았다.
목사님은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을 돌아볼 때 여기에 정말로 함정이 있습니다"라고 하셨다.
6-8. 영혼을 파괴하는 일곱 가지 치명적인 죄
교회의 역사를 통해 전해 오는, 구원받은 신자의 영혼을 파괴할 수 있는 일곱 가지 심각하고 치명적인 죄가 있다. 그 목록에는 살인이나 간음 같은 죄가 하나도 들어 있지 않다. 목사님이 읽어 주신 목록은 이렇다.
- 자기를 자랑하고 높이는 교만한 마음
- 인색한 마음
- 질투하는 마음
- 분노하는 마음
- 음욕을 품는 마음
- 탐하는 마음
- 나태하고 게으른 마음
살인이나 간음은 "나는 한 번도 안 지을 것 같은 죄"이지만, 이 일곱 가지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든 신자가 다 범할 수 있는 죄다. 그중 하나가 분노다.
어느 영혼이 더 파괴되어 있겠는가
목사님은 "설명을 하려니 어쩔 수 없는데, 그냥 이해하고 들으십시오"라고 양해를 구하고 회중에게 물으셨다.
- 잘 지내다가 1년에 한 명씩, 2년 동안 두 번 살인한 사람이 있다. 그리고 2년 동안 마음 깊은 곳에 미움과 증오와 복수심을 품고 날마다 칼을 갈며 산 사람이 있다. 두 사람 가운데 어느 영혼이 더 파괴적이고 악마적이며 더 파괴되어 있겠는가?
- 1년에 한 번씩 육체의 정욕을 이기지 못해 간음한 사람이 있다. 그리고 2년 동안 날마다 음란물을 보면서 음란한 생각을 계속한 사람이 있다. 어느 영혼이 더 치명적으로 파괴되어 있겠는가?
- 두 번의 살인과 두 번의 간음을 한 사람은 365일 가운데 하루, 혹은 일주일 죄를 범했을 수 있다. 그러나 미워하는 마음을 1년 내내 품고 있는 사람은 365일 내내 살인하는 사람이다.
-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살인하는 사람과 같고, 살인하는 사람의 마음속에는 미움이 계속 주장하며 싹트고 있다.
압살롬이 이 시험에 빠진 것이다.
6-9. 미움이 주장하는 마음에는 성령님이 거하지 않으신다
이 시험이 얼마나 큰가 하면, 미워하는 마음속에서는 성령님이 떠나신다.
- 성령님은 살인하는 자리에 계시지 않는다. 성령님이 떠나셨으니 살인한 것이다.
- 저 사람이 나에게 상처 줬던 말, 나를 무시했던 기억, 나를 함부로 대했던 기억, 그 때문에 받은 수치와 모욕,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나에게 창피를 주었던 기억을 가지고 복수심을 품고 있을 때, 그 복수심이 내 마음을 딱 주장하고 있을 때, 성령님은 내 안에 거하지 않으신다.
- 그것은 성령님 없이 악의 세력을 받아들여서 그 악한 기운이 나를 지배하도록 내가 붙들고 있는 것이다.
- 그 정도로 미움과 복수심이 우리 영혼을 치명적으로 파괴한다. 그래서 미워하는 마음, 원수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을 품고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성령님이 안 계시기 때문이다.
죄를 범하면 제일 먼저 하나님을 피한다
- 주일 예배 드리러 오기 전에 부부가 심하게 다투었다고 하자. 그래도 예배당에 오는 것은 큰 은혜다. 그런데 보통은 준비하다가 늦거나 잔소리를 해서 마음이 확 상하면 제일 먼저 하는 말이 "나 오늘 교회 안 가"다. 왜 안 가는가? 하나님을 만날 마음이 안 되기 때문이다. 죄가 들어오면 제일 먼저 피하는 것이 하나님이다.
- 미움을 품고 있으면,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일단 기도가 안 된다. 기도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인데 하나님을 만나기가 부끄럽다.
- 성경이 읽히지 않는다. 성경을 읽으면 하나님이 뭐라고 하실지 이미 다 예상이 되기 때문에 읽을 마음이 없다.
이것이 죄가 나를 사로잡을 때 벌어지는 일이다. 압살롬이 이 죄 가운데 들어가 있었다. 이것을 극복해야 하는데 이기지 못하고 헤맨 것이다.
6-10. 예수님의 말씀 — 원수를 사랑하라 (누가복음 6장 교독)
내 마음속에 분노와 복수심이 있을 때 예수님이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이 누가복음 6장에 있다. 영상 화면을 보면서 27-29절을 한 절씩 교독했고, 이어서 35-36절을 함께 읽었다.
- 27절: 듣는 너희에게 내가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라.
- 28절: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해 축복하고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
- 29절: 네 이 뺨을 치는 자에게 저 뺨도 돌려 대고, 네 겉옷을 빼앗는 자에게 속옷도 거절하지 말라.
- 35절: 오직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며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라. 그리하면 너희 상이 클 것이요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 될 것이다. 그분은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하시다.
- 36절: "너희 아버지의 자비로우심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자가 되라."
목사님의 설명
- 35절이 분명하게 말한다.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라.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라. 그래야 하나님 나라에서 상이 클 것이다.
- 하나님은 은혜를 모르는 사람, 악한 사람에게도 인자하시고 원수도 사랑하시고 선대하시는 분이다. 우리는 그런 하나님 아버지의 아들이 되는 구원의 은혜를 받았다.
- 그래서 복수심이 있을 때, 미워하는 사람이 있을 때 어떻게 하라고 하시는가? 하나님 아버지처럼 하라.
- 하나님은 우리 죄를 용서하고 구원하시려고 아들을 보내셨다. 우리는 그 아들을 무시하고 죽이고 침 뱉고 모욕한 원수였다.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선대하셨다. 하나님께 진짜 원수인 나를 용서해 주셨다.
- 그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이 우리 안에 들어와 있다. 그것이 구원받은 우리에게 주신 은혜다.
6-11. 빛을 피해 도망가는 사람, 빛으로 나오는 사람
죄의 세력에 잡혀 있는 사람은 하나님을 피한다고 했다. 요한복음이 똑같이 말한다.
- 빛이 세상에 들어오면 어둠에 속한 사람들은 그 빛을 피해 도망간다.
-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는 사람은 빛이 비칠 때 자기 안에 있는 어두움을 발견하고, 회개하고, 빛으로 나아와 빛의 자녀가 된다.
- 그러나 죄에 사로잡혀 있을 때는, 말씀의 빛이 들어오고 성령님이 회개와 용서의 은혜를 주시려 할 때 내 안의 어둠의 세력이 강하면 그 빛을 피해 도망간다.
- 하나님은 우리를 빛으로, 사랑과 용서의 하나님 나라 천국으로 부르신다. 그런데 마음속에 죄와 미움과 복수심과 쓴 뿌리가 강한 사람은 은혜가 비쳐 올 때 도망을 간다.
-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는 사람에게는 빛으로 나와서 내 안의 어두움을 빛으로 이기는 은혜를 날마다 주신다.
6-12. 손양원 목사님 — 두 아들을 죽인 원수를 아들로 삼다
목사님은 화면에 사진 한 장을 띄우셨다. 손양원 목사님과 두 아들, 장남 동인 군과 차남 동신 군의 사진이다.
- 1948년 여순 반란 사건 때 공산주의자들에게 동인 군과 동신 군이 살해당했다.
- 손양원 목사님은 두 아들을 총으로 죽인, 아들들과 동년배인 안재선이라는 학생을 용서하고 양자로 삼으셨다.
- 6·25 때 순교하실 때까지, 자기 두 아들을 죽인 그 아들과 매일 함께 식사하고 함께 지내면서 끝까지 사랑하셨다.
- 『사랑의 원자탄』이라는 책을 읽은 분도, 영화를 본 분도 있을 것이다.
손양원 목사님은 압살롬보다 더 불의하고 더 억울한 일, 두 아들의 죽음을 당하고 나서 두 아들의 장례식 때 하나님 앞에 아홉 가지 감사를 드렸다. 회중이 화면을 보면서 하나씩 함께 읽었다.
- 나 같은 죄인의 혈통에서 순교의 자식을 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 허다한 많은 성도 중에서 이런 보배를 나에게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런 보배와 같은 믿음의 아들과 함께 살아가게 해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 3남 3녀 중에서 가장 귀여운 맏아들과 둘째 아들을 바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 한 아들의 순교도 귀하거늘 하물며 두 아들이 함께 순교했으니 더욱 감사합니다.
- 예수 믿고 제 명을 다하고 편안히 자리에 누워서 죽어도 복이라 했는데, 전도하다 총살 순교했으니 더욱 감사합니다.
- 미국 가려고 준비하던 아들이 미국보다 더 좋은 천국에 갔으니 내 마음이 안심되어 더욱 감사합니다.
- 내 아들을 죽인 원수를 회개시켜 아들 삼고자 하는 사랑의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 내 아들의 순교의 열매로서 무수한 천국의 열매가 생길 것을 믿으면서 감사합니다.
-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시고 이길 수 있는 믿음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일곱 번째 감사 — 그 마음은 누가 주셨는가
목사님은 7번을 다시 보라고 하셨다. "내 아들을 죽인 원수를 회개시켜서 아들 삼고자 하는, 원수를 사랑하는 마음을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여기에 진짜 믿음의 비밀,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갈 때 하나님의 은혜로 죄를 이기는 비밀이 있다.
- 영화 「사랑의 원자탄」에 이런 장면이 있다. 여순 사건을 진압하러 온 국군 책임자가 "이 학생은 너무 악질이라 마땅히 총살해야 한다"고 한다. 손양원 목사님이 계속 청원하며 살려 달라고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죄의 등급이 다르다는 것이다.
- 그러자 손양원 목사님이 그 장교의 사무실 앞에 가서 무릎을 꿇고 그 아들을 살려 달라고 간절히 기도한다. 그 모습을 보고 장교가 결국 사형을 취소하고 살려 준다.
- 전도유망하고 미국 유학까지 다 준비되어 있던 훌륭한 장남과 차남, 하나가 아니라 둘을 죽인 원수다. "그냥 법대로 하시죠, 사형당하게 두시죠" 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아이를 회개시켜서, 내가 장남을 사랑하듯이, 차남을 사랑했듯이 정말로 사랑해서 믿음 안에서 살아가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을 누가 주셨는가? 하나님이 주셨다.
미움을 이기는 용서하는 마음, 원수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우리가 부단히 노력하고 결심해야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마음이다.
- 이런 마음은 주셔도 감당하기 어렵다. 이런 마음을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할 때 하루아침에 되었겠는가.
- 손 목사님은 일제 시대에 신사참배 문제로 오랜 옥고를 치르면서 많은 기도와 간구를 하신 분이다. 그래도 막상 자기 아들들에게 이런 불의하고 억울한 일이 닥쳤을 때 압살롬처럼 "하나님, 이것은 너무 악합니다. 어떻게 저희에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까" 하는 마음을 추스르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님의 은혜 안에 딱 붙들려 있을 때 하나님이 그 마음을 주신다.
- 그래서 영화 제목이 「사랑의 원자탄」이다. 죄가 기승을 부리지 못하게 하는 하나님의 사랑, 성령님의 용서하시고자 하는 마음이 내 안에서 원자탄처럼 팍 터진 것이다.
6-13. 용서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 일만 달란트를 탕감받은 죄인
그 힘이 어디서 나왔는가? 손 목사님의 아홉 번째 감사에 답이 있다.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시고 이길 수 있는 믿음을 주셨다."
- 일제 때 신사참배 문제로 겪은 역경보다 더 큰 역경을 지금 겪고 있다. 본인이 당한 것보다 두 아들이 당한 일이 더 큰 상처다.
- 그 역경 속에서 무엇을 깨달았는가? 하나님 앞에서 원수였고 죄인이었으며 불법하게 죄를 범하며 살았던 나 같은 죄인을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어떠했는지를 십자가를 통해 깨닫게 해 주신 것이다.
용서는 '그 사람'에게서 나오지 않는다
- 아들을 죽인 그 아이를 보면 회개도 하지 않는다. 용서할 만한 가치도 없다.
- 압살롬이 아버지 다윗을 보았다. 아버지도 아니다. 형을 보았다. 형도 아니다. 그러니 용서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 손양원 목사님에게 두 아들을 죽인 원수를 사랑할 마음, 용서의 힘은 어디서 나왔는가? 그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나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내가 얼마나 빚졌는지를 깨닫는 데서 용서가 나온다.
- "내가 하나님께 일만 달란트의 빚을 탕감받았다. 일만 달란트의 사랑을 받았다. 일만 달란트의 용서를 받은 큰 죄인이다." 이것을 알았을 때, 나에게 한 달란트의 상처를 주고 한 달란트의 억울함과 괴롭힘을 준 이 사람을 용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끝까지 사랑했다
-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날마다 깨닫게 해 주셔서, 악을 악으로 갚으려는 이 시험을 이길 수 있는 믿음을 날마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양자로 삼았고, 식사 때마다 함께 식사했다.
- 첫째와 둘째 오빠를 잃은 딸들이 그 사람과 마주 앉아 같이 밥을 먹을 수 있겠는가. 못 먹는다. 화를 내면서 나간다.
- 그런데 손 목사님은 그 아들을 끝까지 사랑했다. 죽은 아들을 사랑하듯이 사랑했다.
- 이런 사랑, 예수님의 사랑,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이 나를 주장하고 지배하고 계실 때 나온다.
6-14. 눈을 하나님께 돌리고, 기도의 자리에서 다 토해 내라
목사님은 먼저 "여러분의 삶에는 압살롬과 같은 괴로운 일, 손양원 목사님과 같은 감당할 수 없는 일이 정말로 없기를 바랍니다"라고 하셨다. 그리고 만약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억울하고 쓴 뿌리같이 나를 괴롭히는 일이 있을 때 할 일을 말씀하셨다.
① 눈을 하나님께로 딱 돌린다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고 사랑하셨는지, 내가 악에게 지지 않고 무너지지 않고 은혜로 이길 수 있도록 얼마나 나를 도우려고 애쓰시는지, 그 하나님께 눈을 돌린다.
② 기도의 자리, 은혜의 자리에 들어가서 억울한 것을 다 말씀드린다
- 기도가 은혜롭고 즐거운 것은 하나님께는 내 속마음을 다 토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억울한 것, 죽이고 싶은 마음, 복수하고 싶은 마음, 나를 힘들게 했던 것들을 다 토해 내라.
- 시편을 공부해 보면 이런 기도가 나온다. "하나님, 저 원수는 죽이셔야 합니다. 원수만 죽이시면 안 됩니다. 아내도 죽이시고 자녀도 죽이시고 아예 없도록 만드셔야 합니다."
- 그것이 무슨 뜻인가? 내 영혼을 사로잡고 파괴하려는 그 복수의 마음을 여과 없이 하나님 앞에 다 내어놓는 것이다.
③ 그 기도의 끝에 하나님께 맡긴다
그렇게 기도한 사람들이 끝에 하는 기도는 이것이다.
"하나님, 제가 이 모든 것을 다 말씀드렸으니 하나님께서 친히 복수하시고 심판하실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께 다 맡깁니다. 그리고 제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힘을 얻었습니다. 원수를 긍휼히 여기고 사랑하겠습니다. 원수가 집 안에 있다고, 원수가 가까이 있다고 하셨는데, 예수님께서 나를 용서하신 것처럼 저도 용서하면서 원수를 사랑하겠습니다."
오래 참는 데서 적극적으로 사랑하는 데까지
- 믿음 생활을 하면서 "내가 참는다, 오래 참는다" 하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사랑은 오래 참는 것이다.
- 그러나 참사랑은 오래 참는 데서 시작해서 적극적으로 사랑하는 자리까지 가는 것이다.
-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혜와 구원의 목적이 거기에 있다.
7. 참고자료
설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덧붙인 배경 설명입니다. 설교에서 직접 말씀하신 내용이 아닌 부분은 성경 본문과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성경·교회사 자료에 근거했습니다. 연대는 "약"으로 표기했습니다.
7-1. 역사 배경
다윗 집안에 일어난 일의 순서 (다윗 통치 후반, 주전 약 10세기 초)
| 순서 | 사건 | 성경 |
|---|---|---|
| ① | 다윗이 밧세바를 범하고 우리아를 죽게 함. 나단 선지자가 "칼이 네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선언. | 삼하 11-12장 |
| ② | 암논이 병든 척하자 다윗이 다말을 보내 음식을 차려 주게 함. 암논이 다말을 욕보이고 내쫓음. 설교의 "아버지가 명령해서"가 이 대목이다. | 삼하 13:1-19 |
| ③ | 다윗은 듣고 심히 노했으나 조치한 기록이 없다. 압살롬은 암논에게 좋다 나쁘다 말하지 않았고, 다말은 오라버니 압살롬의 집에서 처량하게 지냈다. | 삼하 13:20-22 |
| ④ | 만 2년 뒤 양 털 깎는 잔치에서 압살롬이 암논을 죽임(오늘 본문). | 삼하 13:23-33 |
| ⑤ | 압살롬이 외가인 그술로 도망하여 3년을 지냄. 훗날 돌아와 아버지에게 반역함. | 삼하 13:37-38, 15-18장 |
70인역과 사무엘하 13:21
- 70인역(七十人譯, 셉투아진타)은 주전 약 3~2세기에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히브리어 구약성경을 헬라어로 옮긴 번역이다. 신약성경이 구약을 인용할 때 이 번역을 자주 따른다.
- 우리말 개역개정이 따르는 히브리어 본문(맛소라 본문)의 21절은 "다윗 왕이 이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노하니라"에서 끝난다. 70인역에는 설교에서 소개하신 대로 "그러나 그 아들 암논의 마음을 괴롭게 하지 않았으니, 그가 맏아들이므로 그를 사랑했기 때문이다"라는 내용이 더 있다. 사해 사본의 사무엘서 사본에도 같은 내용의 흔적이 있어, 일부 현대 번역 성경은 이 구절을 본문이나 난외주에 싣는다.
엘리 제사장과 두 아들
- 홉니와 비느하스는 제사 드리는 고기를 가로채고 회막 문에서 일하는 여인들과 동침했다(삼상 2:12-17, 22). 엘리는 "내가 너희에 대한 소문을 듣는데 좋지 않다"고 타일렀으나 그들은 듣지 않았다(삼상 2:23-25).
- 하나님은 엘리에게 "네가 네 아들들을 나보다 더 중히 여긴다"고 책망하시고, 두 아들이 한 날에 죽을 것과 그 집에서 제사장 직분이 끊어질 것을 말씀하셨다(삼상 2:27-36, 3:13). 두 아들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같은 날 죽었고(삼상 4:11), 후손 아비아달이 솔로몬 때 제사장직에서 쫓겨남으로 말씀이 이루어졌다(왕상 2:27).
손양원 목사 (1902~1950)
- 경남 함안 출신의 장로교 목사. 여수의 한센병 환자 요양원 교회인 애양원교회에서 목회했다. 신사참배를 거부하여 1940년부터 해방 때까지 약 5년 동안 옥고를 치렀다.
- 여수·순천 사건(1948년 10월): 여수에 주둔하던 군부대 일부가 일으킨 봉기로 시작되어 좌익 세력과 진압군 사이에 많은 희생자가 난 사건이다. 설교에서는 "여순 반란 사건"이라 하셨고, 오늘날 공식 명칭은 "여수·순천 10·19 사건"이다. 이때 순천에서 학교를 다니던 두 아들 동인(당시 20대 중반)과 동신(10대 후반)이 좌익 학생들에게 끌려가 총살당했다.
- 손 목사는 두 아들의 장례 예배에서 아홉 가지 감사를 고백했고, 가해자로 붙잡힌 학생의 구명을 청하여 그를 양자로 삼았다.
- 1950년 6·25 전쟁 때 피란하지 않고 교회와 환자들 곁에 남았다가 9월 28일 여수 근교에서 공산군에게 총살당해 순교했다. '사랑의 원자탄'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 『사랑의 원자탄』은 안용준 목사가 쓴 손양원 목사 전기(1949년 첫 출간)이며, 같은 제목의 영화가 1977년에 나왔다.
7-2. 지리
| 지명 | 설명 |
|---|---|
| 바알하솔 | 압살롬이 양 털을 깎던 곳(삼하 13:23). "에브라임 곁"이라고 했으며,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20여 km 떨어진 산지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루살렘에서 꽤 떨어진 곳이어서 일을 벌이기에 알맞았다. |
| 예루살렘 | 다윗의 왕궁이 있던 수도. 다윗은 여기서 소문을 듣고 옷을 찢었다. |
| 그술 | 갈릴리 바다 동쪽의 작은 아람 왕국. 압살롬과 다말의 외가이며, 압살롬이 암논을 죽인 뒤 도망한 곳이다(삼하 13:37). |
| 여수·순천 | 전라남도 남해안의 도시. 손양원 목사가 목회한 애양원이 여수에 있고, 두 아들이 순교한 곳이 순천이다. |
7-3. 인물
| 인물 | 설명 |
|---|---|
| 압살롬 | 다윗의 셋째 아들. 어머니는 그술 왕 달매의 딸 마아가(삼하 3:3). 설교에서 "이방인 아내에게서 태어났다"고 하신 근거다. 용모가 뛰어났다고 한다(삼하 14:25). |
| 다말 | 압살롬의 친누이. 성경은 "다윗의 아들 압살롬에게 아름다운 누이가 있으니 이름은 다말이라"(삼하 13:1)고 소개한다. |
| 암논 | 다윗의 맏아들. 어머니는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삼하 3:2). 맏아들이므로 왕위 계승에서 가장 앞선 자리에 있었다. |
| 다윗 | 이스라엘의 왕. 율법대로라면 암논의 죄는 엄히 다스려야 할 일이었다(레 18:9, 20:17, 신 22:25-29 참조). 자신이 밧세바 일로 죄를 지은 뒤라 아들을 꾸짖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해석도 많다. |
| 요나답 |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 곧 다윗의 조카. 암논에게 병든 척하라고 꾀를 내 준 "심히 간교한 자"(삼하 13:3-5)인데, 본문에서는 압살롬의 속셈을 이미 알고 있었던 사람으로 다시 나온다. |
| 엘리, 홉니, 비느하스 | 사사 시대 끝 무렵 실로의 제사장과 그 두 아들. 위 7-1 참조. |
| 손동인·손동신 | 손양원 목사의 장남과 차남. 신앙 때문에 좌익 학생들에게 표적이 되었고, 끌려가서도 전도했다고 전해진다. |
| 안재선 | 두 아들을 죽이는 데 가담했다가 손 목사의 양자가 된 학생. 이름 표기는 전기 자료와 일치한다. |
7-4. 문화
양 털 깎는 날의 잔치
양 털 깎기는 목축 사회에서 한 해 수확을 거두는 날이어서 큰 잔치를 벌였다. 나발이 양 털을 깎으며 "왕의 잔치와 같은 잔치"를 벌인 것이 한 예다(삼상 25:2, 36). 압살롬이 왕과 왕자들을 초청해도 이상하지 않은 까닭이다.
옷을 찢음
큰 슬픔과 충격을 나타내는 고대 이스라엘의 몸짓이다(31절). 다말도 욕을 당한 뒤 채색옷을 찢고 재를 머리에 덮어썼다(삼하 13:19).
노새
왕자들이 노새를 타고 도망했다(29절). 다윗 시대에 노새는 왕과 왕족이 타는 짐승이었다(삼하 18:9, 왕상 1:33).
성전을 깨끗하게 하신 일
예수님이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내쫓으신 일은 요한복음에는 공생애 초기에(요 2:13-17,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심), 마태·마가·누가복음에는 마지막 주간에(마 21:12-13 등) 기록되어 있다. 설교는 이를 처음과 끝에 두 번 있었던 일로 설명하셨다. 두 번으로 보는 견해와, 한 번의 사건을 복음서마다 다른 자리에 배치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달란트
달란트는 무게이자 큰돈의 단위로, 한 달란트가 품꾼의 약 20년 치 품삯(6,000데나리온)에 해당한다. 일만 달란트는 평생 갚을 수 없는 액수를 뜻한다.
7-5. 신학 용어
| 용어 | 풀이 |
|---|---|
| 하나님의 분노(진노) | 죄와 불의에 대한 거룩하신 하나님의 변함없는 반대. 사람의 화처럼 변덕스럽거나 이기적인 감정이 아니다.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심이여 매일 분노하시는 하나님이시로다"(시 7:11). |
| 원수 갚는 것을 하나님께 맡김 |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롬 12:19, 신 32:35 인용). 이어지는 말씀이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21)이다. 설교 6-5의 바탕이 된 본문이다. "비판하지 말라"는 마 7:1. |
| 일곱 가지 치명적인 죄(칠죄종, 七罪宗) | 다른 죄들의 뿌리가 된다고 하여 교회가 예부터 꼽아 온 일곱 가지 죄. 4세기 수도사 에바그리우스의 목록을 6세기 교황 그레고리우스 1세가 일곱으로 정리했다. 보통 교만, 인색(탐욕), 질투, 분노, 음욕, 탐식, 나태로 꼽는다. 설교의 여섯째 "탐하는 마음"은 이 가운데 탐식(먹고 마시는 일의 무절제)에 해당하는 자리다. '치명적'이라는 말은 영혼의 생명을 해친다는 뜻이다. |
| 미움은 살인 |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요일 3:15). 예수님도 형제에게 노하는 것을 살인 계명과 연결하셨다(마 5:21-22). |
| 분노를 다루는 일 |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엡 4:26-27). 분노 자체와 분노를 품는 것을 구별하는 설교의 논지와 같은 말씀이다. |
| 빛과 어둠 |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 진리를 따르는 자는 빛으로 오나니"(요 3:19-21). |
| 일만 달란트 탕감 | 용서할 줄 모르는 종의 비유(마 18:21-35). 임금에게 일만 달란트를 탕감받은 종이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동료를 옥에 가둔 이야기다. 성경 비유에서 작은 빚은 "백 데나리온"이며, 설교에서는 대비를 위해 "한 달란트"라고 표현하셨다. |
| 저주 시편 | 원수에 대한 심판을 하나님께 호소하는 시편들. 설교에서 말씀하신 "아내와 자녀까지"라는 기도는 시편 109편(9-13절 "그의 자녀는 고아가 되고 그의 아내는 과부가 되며…")에 가깝다. 스스로 복수하지 않고 재판장이신 하나님께 가져가는 기도로 이해한다. |
| "원수가 집 안에" |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마 10:36, 미 7:6). |
| 쓴 뿌리 | 마음에 박혀 자라나는 원한과 상처.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여 많은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더럽게 되지 않게 하며"(히 12:15). |
| 오래 참음 |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고전 13:4). 성령의 열매이기도 하다(갈 5:22). |
| 선대(善待)·긍휼(矜恤) | 선대는 잘 대해 주는 것, 긍휼은 불쌍히 여기는 마음. |
| 교독(交讀) | 인도자와 회중이 성경을 한 절씩 번갈아 읽는 것. |
8. 정리하며 확인할 점
- 영상 자동 자막의 인식 오류로 일부 표현과 고유명사, 교독 부분은 성경 본문과 문맥에 맞추어 바로잡았습니다. 설교자의 표현과 미세하게 다를 수 있습니다.
- 손양원 목사님의 아홉 가지 감사는 회중이 화면을 보며 읽은 것을 자막으로 옮긴 것이어서, 자막에 번호가 뒤섞여 들립니다(여섯째가 "7"로 들림). 널리 알려진 순서에 맞추어 번호를 정리했습니다. 둘째 감사 뒤의 "짧은 시간이지만…" 문장은 화면의 문구인지 목사님이 덧붙이신 말씀인지 자막만으로는 가리기 어려워 괄호로 묶었습니다. 정확한 원문은 전기 자료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6-8에서 음란물을 예로 드신 대목에 자막이 "음트넷"으로 받아 적은 낱말이 하나 있는데, 무슨 말인지 확실하지 않아 옮기지 않았습니다. 6-6 끝부분("그럴 때 … 있는데")에도 자막이 깨져 뜻이 통하는 범위만 적었습니다.
- 설교에서 "첫 번째", "두 번째", "1번"이라고 번호를 붙이신 곳이 있으나 뒤따르는 번호가 자막에서 분명하지 않아, 노트에서는 내용의 흐름에 따라 소제목을 나누었습니다.
- 손양원 목사님과 양자의 생활, 영화 속 구명 장면은 설교에서 말씀하신 그대로 적었습니다. 전기 자료에 따라 세부 경위(누가 구명을 청하러 갔는지, 함께 지낸 기간 등)는 조금씩 다르게 전해집니다.
- 일만 달란트 비유의 "한 달란트"와 성경의 "백 데나리온", 성전을 깨끗하게 하신 일의 횟수, 일곱 가지 죄 목록의 여섯째 항목은 7장에 사실 관계를 덧붙였습니다.
- 2~4장과 6장(설교 흐름·결론·기도 제목·설교 내용 정리)은 설교에서 실제로 말씀하신 내용만 담았고, 7장 '참고자료'는 이해를 돕기 위해 덧붙인 배경 설명입니다.
- 참고자료의 연대, 바알하솔의 위치, 손양원 목사님 아들들의 나이 등은 자료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